감독:정윤철,노동석,김현필,이미연,김산,김곡,홍기선
주연:정진영,김태우 外
내가 이 영화를 처음으로 알게 된 건 작년 11월 말이었다.
그때 강지환 주연의 독립영화 <방문자>라는 영화를 보기 위해 씨네큐브에 갔다가 이 영화 포스터
를 보았다...또한 그땐 그곳에서 개봉하고 있었기에 말이다.
하지만 극장가서 보지 못한채 잊혀져갔다.
물론 설날하고 추석에 tv에서 해주었지만 너무 늦은 시간이라서 보지 못했다.
그러다가 다른 경로로 해서 보게 되었다.
그 영화는 바로 <세번째 시선> (If You Were Me 3)
<여섯개의 시선>,<다섯개의 시선>에 이은 인권영화 3편인 <세번째 시선>
이제 이 영화를 본 나의 느낌을 얘기하고자 한다.
<세번째 시선:세상을 바라보는 제3의 시선>
그렇다...
일단 이 영화는 옴니버스영화라 각 파트별로 감상평을 얘기하고 전체 영화를 얘기해보겠다.
먼저 <좋지 아니한가>의 정윤철 감독이 만든 <잠수왕 무하마드>
이 작품은 이주 노동자에 대한 차별을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으로써..한 tv프로그램에서 잠수왕
무하마드를 찾고 있을때..그는 아이러니하게도 한국에서 불법이주노동자로 일하고 있는 이야기로써
잠수를 좋아하지만 돈때문에 낯선 타국에서 일하는 무하마드 그의 모습을 보면서 무언가 씁쓸한 감정이
들었다.
그는 목욕탕에서 잠수를 하면서 무슨 생각을 했을까? 바다,고향 그리고 자기가 좋아하는 잠수
두번째 이야기는 김현필 감독이 만든 <소녀가 사라졌다>
아나운서가 꿈인 한 소녀가장 선희를 다룬 이야기로써...짝사랑하는 오빠가 유학을 간다고 하자 자신의
어려운 형편에도 불구하고
캠코더를 마련하고자 하는 한 소녀가장의 모습 그리고 그런 소년가장을 바라보는 동정 아닌 동정의 시
선들 그것이 한 소녀가장에게
는 눈물로 돌아오게 된다는 것을 느낄수 있었다.
소녀가장의 집에 불이 나는 것을 보고 전전긍긍하지만 불을 끌려고 나서지 않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
서 또 한번의 씁쓸함을 느낄
수 있었다...뭐라 할말이 없다...과연 나도 저런 상황이면 어떻게 대처했을까 궁금하기도 하고 그렇더
라....
과연 그 소녀는 어디로 사라진걸까? 두번째 이야기를 보고 나서 한번 더 생각해본다.
세번째 이야기는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 노동석 감독이 만든 <험난한 인생>
이 영화는 경수라는 남자아이가 피부색이 흑색인 어떤 여자친구를 데리고 오면서 시작한다.
그 이후 경수와 피부색이 흑색인 그 여자애가 겪게 될 해프닝을 다루었다고 할 수 있다.
피부색인 흑색인 그 여자애를 바라보는 경수의 다른 친구들과 경수 부모님의 시선... 그리고 또한 피부
색만으로도 단정을 짓고
편견을 가지고 바라보는 것뿐만 아니라 모욕적인 말을 서슴치 않는 그 아이들의 모습은 그 흑인 여자애
에게 어떻게 비추어졌
을까?
또한 우리들은 그런 흑인들을 볼때마다 어떤 시선으로 바라보게 되는 것일까? 다시한번 생각하게 해준
다.
비록 어린아이들의 이야기이지만 지나칠수 없는 이유는 이런 이유가 있어서가 아닐까...
그리고 마지막에 어린아이가 부르는 노래는 너무 슬프더라...
네번째 이야기는 <버스정류장> 이미연 감독이 만든 <당신과 나 사이>이다.
이 이야기에는 <기담>등의 영화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펼친 김태우씨가 출연했다.
한 아이를 둔 부부인 대우와 호정을 통해서 남녀 문제 그리고 남녀의 성역할 고정에 대해서 이 영화는
말하고 있다.
물론 진부하게 다가올수도 있겠지만 남녀간의 가사분담 이 문제는 언젠가 결혼이라는 문제에 부딪힐수
는 나에게
반드시 생각해봐야할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
과연 내가 결혼한다면 어떤 모습일까라는 현실적인 모습을 생각해보면서
다섯번째 이야기는 김곡,김선 형제 감독이 만든 <Bomb Bomb Bomb>이다.
이 이야기는 동성애자라는 이유로 학교 아이들로부터 왕따를 당하지만 드럼을 잘치는 김마선과
그런 그의 애인(?)이자 친구인 홍마택이 같은 밴드에서 드럼과 베이스를 맡게 되는 이야기이다.
자기들과 성향이 다르다는 이유로 왕따를 시키는 반 친구들과 아이들의 모습은 나도 솔직히 할말이 없
다라는 생각이
들게 해주었다.
그렇지만 음악이라는 매개체로 서로의 솔직함을 알리는 모습은 웬지 모르는 무언가를 느낄수 있었다.
과연 성향이 다르다고 해서 무시할수 있을까?
이제 마지막이야기이다. 홍기선 감독이 만든 <나 어떡해>이다.
이 영화는 요즘 논란이 되고있는 비정규직문제에 대해 얘기하는 단편으로써 <날아라 허동구>,<즐거운
인생>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해주신 정진영씨가 비정규직 노동자 역할로 출연하셨다.
요즘 이랜드사태다 뭐다 해서 비정규직 문제가 사회적 관심사인 상황에서 이걸 보니까 비정규직 문제에
다시한번 생각해보게
된다.
정규직 직원들보다 비슷하게 아니 더 많이 일하면서도 임금은 얼마 안 되고 정규직으로부터 무시당하는 한 비정규직
노동자의 모습
을 영화속에서 보면서 씁쓸함이 밀려왔다.
휴가를 쓰면 월급이 깎일까봐 전전긍긍하고,성경책을 빌리려고 했다가 행패부린다고 오해받아서 결국 쫓겨나고 그렇
게 보고싶었던
엄마마저 떠나버린 한 비정규직 노동자의 뒷모습이 참처량하게 느껴졌다.
또한 이 역할을 아주 잘 소화해주신 정진영씨의 연기에 다시한번 박수를 보낸다.
<세번째 시선>,이제 평을 마무리할려고 한다.
아직 <여섯개의 시선>과 <다섯 개의 시선>을 보지 않았지만 이번 <세번째 시선>을 보면서 각 감독의 스타일대로 인권
이란게 무엇인가
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볼 기회를 주었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가 보지못한 또다른 문제들을 잘 다루어냈다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 어떤 시선 시리즈가 나올런지 모르겠지만...이 시리즈가 앞으로도 우리가 알지 못하는 문제에 진솔하게 얘기해
주었으면 좋겠다
<여섯개의 시선>과 <다섯 개의 시선>도 언제 기회가 된다면 보고싶다 |